나는 으른입니다, 게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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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9791191013955

출판사

북라이프

저자명

출시일

2025년 08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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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상세 정보
ISBN 9791191013955(1191013952)
쪽수 276
크기 132*200mm
책소개
“이 책은 게으름에 대한 세상의 편견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온전한 나로서 살아가는 법에 대한 가장 인간적인 선언문이다.” _드로우앤드류(크리에이터)
우리는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성취를 요구받으며 ‘갓생’이 미덕처럼 여겨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무언가를 빠르게 이루기 위해 쉼 없이 달리는 것만이 정답일까? 갓생 살면 정말로 행복해질까? 우리에겐 생산성에 가려져 미처 챙기지 못한 ‘나다움’이 있다. 행복한 어른이 되기 위해 지금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김보 저자는 갓생의 반대쪽, ‘게으름’에서 힌트를 찾았다.
《나는 으른입니다, 게으른》은 우리가 그동안 부정적으로 바라봤던 ‘게으름’을 새로운 시각에서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안정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대기업을 그만두고 딱 1년만 자신의 게으름을 들여다보며 살아보자고 결심했고, 게으름에 대한 신박한 고찰들을 ‘게으른툰’으로 그려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책에는 저자만의 날카롭지만 위트 가득한 문체로 펼쳐낸 에세이와 그간 연재해온 ‘게으른툰’ 중 27편을 엄선해 담았다. 특히 게으른툰은 단행본 출간을 위해 전부 새로 그리면서 내용을 좀 더 알차게 보완했다. 주인공인 느긋하지 않은 나무늘보 ‘게으른’과 방심하지 않는 토끼 ‘부지런’, 핑크 방어 슈트를 입은 닭 ‘핑계’까지 귀엽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통해 게으름에 대한 갖가지 오해들과 게으름의 유형별 특징, 유쾌한 에피소드들을 만나볼 수 있다.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며ㅣ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라던데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PART1 핑계 좀 대겠습니다 핑계① 늦장ㅣ제가 원래 좀 느려요
핑계② 완벽주의ㅣ허접할 바에는 안 하는 게 낫지
핑계③ 벼락치기ㅣ몰아서 해야 능률이 오릅니다만? ◆ 까짓것 좀 미루면 어때요 핑계④ 끈기 부족ㅣ꾸준함은 재능의 영역! ◆ 테오에게
핑계⑤ 컨디션ㅣ발목이 삐어서 오늘은 쉽니다
핑계⑥ 자기방어ㅣ핑? ◆ 정신 승리
핑계⑦ 기질ㅣ제가 ENFP라서요
핑계⑧ 방전ㅣ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 미루는 게 아니라 예열 중입니다
PART2 당신은 어떤 ‘게으른’입니까? 우리는 저마다 다른 게으름 모양을 가지고 있다
권태형 게으른ㅣ만화 그리는 거 지겨워 죽겠다
◆ 번아웃 테라피
회피형 게으른ㅣ아, 슬럼프 맛있다!
◆ 내일은 잘 해볼게
산만형 게으른ㅣ사람이 왜 이렇게 철이 없어요?
◆ 잘 놀다 갑니다
합리화형 게으른ㅣ그럴싸하면 그만 아닌가?
◆ 인간은 게으른 게 디폴트
무기력형 게으른ㅣ왜 살지
◆ 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의 의식의 흐름
PART3 갓생에 반대합니다 근면의 나라에서 게으름뱅이로 산다는 건
◆ 서울, 이 도시에 살다 보면
◆ 꾀가 세상을 바꾼다고
◆ 잘하고 싶어서 잘 못하고 있는 으른이에게
◆ 인생을 퀘스트처럼 ◆ ‘그냥 해!’ 이딴 게 조언이라고?
◆ 게으름도 자랑이 될 수 있어
왜 나에 대한 기준만 이렇게 엄격한 건데
◆ 센 불
◆ 똑게가 꿈이면 안 되나
긴장된 이 씬에 느슨함을 줘
◆ 에세이는 오냐오냐하고 자기계발은 다그친다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그러나
PART4 어른은 아니고 으른쯤? 아이와 어른 그 사이 ‘으른’ ◆ 어른이 되고 싶었던 이유
◆ 매일 더 나아진다는 착각
아차, 어떻게 노는지 까먹었다
◆ 나는 무슨 색깔이었더라 ◆ 백수는 왜 백수일까?
돌체 파 니엔테
◆ 군것질
◆ 왜 이런 만화를 그리냐고요?
나오며ㅣ게으른 채로도 괜찮은 으른이 될 수 있다면
출판사 서평
★★★ 70만 유튜버 드로우앤드류 강력 추천 ★★★ 화제의 인스타툰 ‘게으른툰’ 단행본 출간
“누구나 조금씩은 각자의 모습대로 게으르다!” 게으른 채로도 괜찮은 ‘으른’이 되는 법
수많은 이들이 완벽하게 시간을 관리하고 매일의 성취를 기록하며 그럴듯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삶을 꿈꾸지만 제대로 실천하기란 무척 어렵다. 게다가 이런 삶은 종종 ‘번아웃’이라는 부작용을 남긴다. 그래서일까? 갓생 열풍이 휘몰아칠 때 SNS상에서는 “저는 게으른 으른입니다!”라는 참회가 이어졌다.
게으름에 대해 더 오래, 더 집요하게 찾아본 게으름뱅이라 자신을 칭하는 저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남들이 부러워할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지속 가능한 행복을 찾아 회사를 뛰쳐나왔다. ‘남보다’가 아닌 ‘나만의’ 가치에 집중하는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게으름’에 주목했고, 게으름을 단순한 나태함이나 무능력이 아니라 인간이 타고난 기질로 재해석했다.
“다리 찢는 뱁새나 접시 핥는 두루미 보단
생산력이 떨어져도 자기 리듬대로 사는 나무늘보가 낫지 않을까?” _본문 중에서
“당신은 어떤 ‘게으른’인가요?” 내 게으름을 돌아보게 만드는 발칙한 발상의 전환
이 책은 게으름에 대해 우리가 늘어놓는 숱한 핑계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늦장과 완벽주의, 벼락치기 등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게으름에 대한 생각들을 콕콕 짚어내며 마치 머릿속을 들여다본 듯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세상에는 다양한 유형의 게으름이 존재하며, 이를 권태형, 회피형, 산만형, 합리화형, 무기력형의 5가지 유형으로 정의한다. 초반 집중력은 좋지만 금세 싫증을 내는 권태형 게으른, 늘 일을 미루고 벼락치기를 하는 회피형 게으른, 딴짓하다 일을 제때 못 끝내는 산만형 게으른을 비롯해 합리화형, 무기력형까지. 각각의 유형별 게으른을 통해 어떤 때에 특히 게을러지는지, 어떤 조건에서 일이 지체되는지, 저자는 살아오면서 만난 자신의 게으른 순간들을 되짚어 보면서 누구나 자신의 게으름을 사랑하게 만들 신박한 방법론도 제시한다.
이 책은 20여 편의 에세이와 더불어 각 유형의 대표적인 특성들을 ‘게으른툰’이라는 만화로 풀어낸다. 주인공 나무늘보 ‘게으른’이 부지런한 회색 토끼 ‘부지런’과 무적의 핑크색 슈트를 입은 닭 ‘핑계’와 함께 펼쳐내는 이야기들은 읽는 재미와 시각적인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본문의 모든 타이틀에는 각 내용에 맞춘 게으른 유형별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이를 비교해보며 읽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묘미다.
“우리 좀 느슨하게 살아보자고!”
쓸모에 대한 계산은 접고 무용한 것들로 삶을 채울 용기
우리는 으른일까? 어른일까? 어떤 지점부터 진짜 어른인 걸까? 반박 불가한 숫자의 나이가 되어도 어릴 적 그렸던 어른의 모습과는 다른 자신을 보면서 ‘이런 내가 어른은 무슨 어른’이라며 자책할 때가 많다. 저자는 이를 '디지몬'에 비유해 말한다. 유년기, 성장기를 지나 완전체로 진화하려면 성숙기 형태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인간 또한 완전체, 즉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고 그게 ‘으른’의 단계이며 자기 자신에 대해서 분명히 알게 되는(자기 이해) 지점에 성장의 완성이 있다고.
우리는 너무나 자주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으로 스스로를 탓하며 살아간다. 저자는 이제 자기 부정과 자기 파괴를 멈추고 자신 안의 게으름(결핍)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게으름은 우리가 자연스럽게 갖고 있는 것이며 때로는 자신을 지키는 방어기제이자 삶의 리듬을 조율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믿어보라. 애초에 당신은 고장 난 적이 없다니까!” 고군분투 중인 이 땅의 모든 '으른'들에게 전하는 응원가
지금 우리에게 게으름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이 말하는 ‘게으름’은 유연한 삶의 태도다. 우리는 느슨해져야 더 잘 해낼 수 있다. 저자는 우리가 성실과 생산성이라는 잣대에 가려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게으름의 본질을 짚어주며, 완벽함을 향해 달리는 대신 잠시 내려놓을 때 오히려 성장과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자조적이면서도 솔직한 저자의 문장들은 가볍게 읽히지만 그 안에 녹여 놓은 메시지는 깊고 단단하다. 유쾌한 에피소드에 때론 뜨끔하며, 때론 실소를 터트리며 읽다 보면 각자의 게으름을 새롭게 정의하고 그간 놓치고 있었던 게으름의 잠재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가 정한 기댓값에 스스로를 끼워 넣느라 지쳤다면, 아직 어른 되지 못한 ‘으른’인 삶을 좀 더 유연하게 살아내고 싶다면 당신을 있는 그대로 믿고 응원해줄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나는 우리가 성실의 장점에 집중하느라 놓친 게으름의 잠재성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완벽주의로부터 장인정신을, 합리화로부터 당위를, 권태로부터 꾀를,
무기력으로부터 여유를, 산만함으로부터 다재다능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_에필로그 중에서
책속으로
나는 당신보다 게으름에 대해 더 오래, 더 집요하게 찾아본 게으름뱅이다. 그리고 기가 막힌 몇 가지 생각들을 이 책에 잡아두는 데 성공했다. 당신에게도 한 번쯤은 스치고 지나갔을 게으름에 대한 꽤 그럴싸한 단상들을. 그저 부지런했다면 눈치채지 못했을 세상의 치트키 같은 것들일 수도 있겠다. 나는 그런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게을러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 관점을 바꾸면 장점이 되는 것들 혹은 그냥 게으른 당신의 공감을 살 수 있는 그 어떤 이야기들이라도. (9-10쪽)
나는 게으른 사람이지만 전혀 느리지 않다. 말도 성격도 남들보다 급해서 차라리 ‘빠름보’에 가깝다. 그래서 자주 “하나도 안 게으르신데요?” 같은 소리를 듣는데 그런 말을 한 사람도 같이 일을 하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이것이 느리지 않으면서 게으른 사람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여기에 “아니, 왜 마음만 먹으면 빠릿빠릿한 양반이….” 하는 식으로 게으름에 대한 ‘괘씸죄’까지 가중된다. 이럴 거면 차라리 “제가 원래 손이 좀 느려서요.” 하면서 납득 가능한 핑계라도 댈 수 있다면 좋겠다. (20쪽)
결국 ‘꾸준함’이란 별로인 나를 견디는 힘에 가깝지 않을까. 마음만큼 안 되는 하찮은 수행 능력, 대중없는 컨디션의 편차와 그럼에도 주제도 모르고 치솟는 기준의 역치, 그 모든 나의 못난 부분을 감내하는 일 말이다. 니체는 말했다. 슬픔은 자신이 추하다고 생각할 때 온다고. 만사가 게을러지고 귀찮다면 마음이 추한 것과 가깝다고. 나는 그런 내 모습을 볼 때마다 이 악물고 아니라고 아니라고, 이건 내가 아니라고 현실을 거부했다. 그러나 그런 창피한 내가 쌓이고 쌓여 언젠가 근사한 내가 된다는 것쯤은 나도 잘 안다. (43쪽)
지긋지긋하게 꾼다던 재입대 꿈도 뜸해질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자주 입에 오르는 군대 시절 말버릇이 있다. 다들 하나쯤은 있을 거다. 어디서부터 내려온지도 모르는 자기네 부대 은어. 우리 부대의 경우엔 이거였다. “핑?” 차진 어감을 가진 한 음절. 영어도 중국어도 아니다. ‘핑계 대냐?’라는 말을 줄인 것이다. 엄격한 조직 집단인 군대에서는 사건 사고에 민감하기 때문에 어떤 이유에서건 당사자가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서 후임이 실수 직후에 구구절절 상황만 늘어놓을 때 선임이 말을 쓱 자르고 “핑?” 한마디를 대면 ‘여긴 군대야, 네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데 탓을 돌리는 거니? 실수를 시정하지 않고 핑계를 대는 너에게 실망해도 되겠니?’라는 의도를 아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57쪽)
‘아니 근데 어차피 그럴싸하면 그만 아닌가?’ 처음 시작은 반항에 가까운 가설이었다. ‘최고 지향’이라는 게 내 삶에 꼭 이롭기만 한 건 아니며 오히려 아주 뛰어나고 싶어서 생겨나는 스트레스와 강박이 나 같은 게으른 부류에겐 더 독이 된다는 걸 알아차린 거다. 그럴싸함의 기준은 그다지 까다롭지 않다. 아주 뛰어나진 않더라도 구색은 갖추고 있는 정도. 무리 없이 납득 가능한 본인과 타인의 최소 합의점. 그야말로 ‘합리적인’ 결과물 말이다. 그것이 뭐, 세상을 바꾸는 데는 역부족일 수 있지만 사회가 돌아가는 데에는 1인분의 몫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129쪽)
나는 이게 좀 별로다. 꼭 RPG 게임에서 ‘레벨업을 하려면 누구보다 열심히 사냥을 해서 경험치를 쌓아야 합니다’ 같은 이야기로 들린다. 만렙 유저한테 그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쪼렙 유저인 나로선 겁부터 난다. 막막하다. 무엇보다 현실은 게임과 달라서 최선을 다해도 그에 합당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살면서 누구나 겪어보지 않았던가. 그 연사들도 분명 알고 있을 거다. 그들의 찬란한 성공은 노력뿐 아니라 그 사람의 운이나 그때의 환경, 조력자들 같은 내 힘으로 통제 불가능한 보조 요인이 반드시 더해져서 만들어진 복합적인 결과물이었다는 것을. 그러나 모든 원인을 오직 ‘더 열심히 안 함’에 두고 바짝 긴장시키는 모습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202-203쪽)